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본 관객들은 그 엄청난 상상력과 실감나는 CG에 열광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상영된 외화로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니 만큼 왠만한 분들은 다 봤겠지요.
캐머런 감독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판도라의 세계가 사실은 많은 부분에서 해양 생태계에 존재하는 것들을 차용한 것임을 아시나요? 스쿠버 다이버들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사실 캐머런 감독은 스쿠버 다이버이며, 아바타를 만들기 전에는 태평양의 심해에 가라앉은 난파선들을 촬영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소개하면서 영화 ‘아바타’와 캐머런 감독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와는 또 다른 세계 즉 수중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스쿠버 다이빙이기 때문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바다나 강,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워터 레저 스포츠입니다. 예전에는 스쿠버 다이빙이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스포츠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건강한 젊은이는 물론이고, 어린이들과 노인들까지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 우주인처럼 물속 허공에 둥둥 떠서 수중세계의 산과 들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때로는 가까이 다가가 물고기들이나 해양생물을 코 앞에서 관찰할 수도 있고, 헬리콥터처럼 그 자리에서 하버링을 하기도 하며, 공중제비도 돌 수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육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무중력의 재미, 생전 처음 맛보는 특이한 수중세계의 경관, 육상에서와는 다른 현란한 색체, 당신과 함께 헤엄치는 아름다운 물고기 떼, 드라마틱한 거대한 수중동물들! 그러면서 알게 되는 생명의 신비 그리고 돌아보게 되는 자신의 삶과 철학들..! 이런 식으로 여러분들은 다이빙 매니아가 되고, 다이빙은 생활에서 꼭 필요한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영어로 SCUBA Diving인데 Diving(또는 Dive)은 우리말로 잠수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SCUBA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SCUBA는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란 말의 두문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입니다.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는 「수중에서 호흡하는 장비」이고 「Self Contained」란 「자급식 또는 독립식」이란 뜻이므로 SCUBA는 「독립식 수중호흡장비」가 됩니다. SCUBA로 잠수를 한다고 해서 스쿠버 다이빙입니다. 다이버가 수면에서 공급해 주는 공기 호스와 연결되어 잠수하는 형식(수면공급식 다이빙)과 구분하고자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그러나 이제 SCUBA는 보통명사화 되어 scuba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스쿠버(scuba)는 1943년에 프랑스 해군장교 쟈끄 이브 꾸스또(Jacques-Yves Cousteau, 영어식으로 잭 이브 쿠스토)와 공학자 에밀 까냥(Emile Gagnan)이 공동으로 발명한 것입니다. 스쿠버는 처음부터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 용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며 스포츠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와 60년대를 통해서였고, 본격적인 발전은 7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역사에 비해 다이빙 스포츠(또는 다이빙 레크리에이션)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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